국토부 선도사업 공모 최종 선정 국내 대표 ICT 기업 ‘더존비즈온’ 산업-주거-교육 등 자족도시 조성 “市 인구 30만 넘어 시너지 기대”
강원 춘천시 남산면 광판리에 조성될 기업혁신파크 조감도. 춘천시 제공
17일 춘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공모에서 경남 거제, 충남 당진에 이어 춘천을 세 번째 도시로 최종 선정했다. 기업혁신파크는 이른바 ‘기업도시 시즌2’로 불리며 민간기업이 주도해 자족적 복합 기능을 고루 갖춘 하나의 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기업혁신파크의 사업 부지는 남산면 광판리 일원의 368만 ㎡로 사업비 약 9364억 원을 들여 2033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 사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선도 기업은 ㈜더존비즈온이다. 더존비즈온은 춘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내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자 국내 전사적자원관리(ERP) 업계 1위 기업으로 지난해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공모시 춘천시와 공동으로 제안했다.
또 지난달 교육부로부터 선정된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과 연계해 춘천에 걸맞은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한다. 시에 따르면 더존비즈온 관련 계열사뿐 아니라 첨단 분야 350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했다.
춘천시는 기업혁신파크 조성을 통해 비수도권에서의 첨단산업이 활성화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조성 단계에서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효과 1조3829억 원, 취업 유발 효과 5835명이다. 운영 단계에서는 생산 유발 효과 5조5575억 원, 고용 유발 효과 4만1313명으로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6000가구의 인구 유입으로 28만6262명(지난달 말 기준)인 춘천 인구가 30만 명을 넘어서 대도시 특례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춘천시는 이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올 하반기 전담 조직을 부서 단위로 상향 개편해 행정적 지원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위한 전담 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달 말부터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춘천 기업혁신파크의 기업 입주수요 분석 및 그에 따른 개발면적 설정 등 효율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원 춘천시가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11일 육동한 춘천시장이 기업혁신파크 부지인 남산면 광판리에서 사업 내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