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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사망사건에 입 연 푸틴 “슬픈 일…죄수교환 용의 있었다”

입력 | 2024-03-18 08:11:00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5선을 확정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반체제 운동가였던 알렉세이 나발니의 옥중 사망에 대해 ‘슬픈 일’이라고 표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대선 승리 확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나발니의 생전에 “서방 국가의 교정시설에 수감된 일부 사람들과 나발니를 교환할 생각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일각에서 죄수 교환을 하자는 의견이 제기됐을 때 나는 동의한다고 말했다”며 “죄수를 맞바꾸면서 그(나발니)가 러시아로 돌아오지 않도록, 그곳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한 가지 조건만 있으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이런 일이 벌어져 버렸다”며 “이런 게 인생”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는 슬픈 일(sad event)”이라며 “하지만 교정 시설에서 사람이 죽는 건 종종 발생하는 일이다. 이는 미국에서도 일어나는 일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NYT는 나발니의 사망 당시 서방과의 죄수 교환 가능성에 대한 ‘초기 논의’가 진행 중이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87.2%(87.15%)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4.19%의 득표율을 기록한 니콜라이 하리토노프(75) 후보(러시아 공산당)가 차지했고, 3위는 4.08%를 얻은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40) 후보(새로운사람들당)였다. 4위는 3.15%를 득표한 레오니트 슬루츠키(56) 후보(러시아 자유민주당)다.

사흘간 치러진 이번 투표는 1차 투표로, 과반표를 획득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3주 후에 2차 투표(결선투표)를 진행해야 하지만, 이로써 결선투표는 필요없게 됐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8년에는 76.7%(76.69%)의 득표율로 4선을 확정지은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