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여직원.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서빙을 하던 여직원을 성추행한 진상손님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지난 17일 ‘직원이 성추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식당 내 폐쇄회로(CC)TV 영상 캡처본을 공개하며 “노란 원이 엉덩이 만지는 부분이고 붉은 원은 여성분 신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손님이 나간 후 오래 같이 일한 여직원이 처음 보는 표정을 하고 있더라. (여직원에게)‘무슨 일이냐. 말해보라’ 했더니 ‘손님이 엉덩이를 만졌다’고 하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A 씨가 ‘왜 아까 말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여직원은 ‘옆에 친구가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A 씨는 CCTV를 돌려보며 남성의 성추행 사실을 확인했고, 가게 앞에 서 있던 해당 남성을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 여직원을 추행한 남성의 나이는 44살로 확인됐다.
해당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아직도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게 어이가 없다”, “여직원은 충격이 컸을 것 같다”, “범죄를 저지르고 가게 앞에는 왜 있었을까?”, “이 일로 여직원이 그만두면 장사가 힘들어 지는거 아니냐.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자영업자는 A 씨에게 “직원분 의사가 중요할 것 같다. 조사받고 그런 과정이 수치스러울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가장 강한 처벌을 원한다면 정신과 진료, 장기간 휴가, 주변인 엄벌 탄원서 등을 준비하면 좋다. CCTV도 꼭 백업해 놔라”라고 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