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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주애에 처음 사용한 표현 ‘향도’ 무슨 뜻?

입력 | 2024-03-18 11:02:00


ⓒ뉴시스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에 대해 처음으로 ‘향도’라는 표현을 썼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16일 김 위원장과 딸 주애가 온실농장 준공식과 공수부대 훈련을 시찰한 소식을 전하면서 “향도의 위대한 분들께서”라고 복수의 주체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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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북한 매체가 김주애를 언급할 쓴 수식어 변천사를 살펴보면 “사랑하는 자제분(2022년 11월) → “존경하는”(2023년 2월) → “조선의 샛별 여장군”(2023년 11월) → “향도의 위대한 분들”(2024년 3월) 등으로 점차 대우가 높아졌다.

북한 ‘조선말대사전’에 따르면 ‘향도’는 “혁명투쟁에서 나아갈 앞길을 밝혀주고 승리의 한길로 이끌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향도자’는 “혁명투쟁에서 인민대중이 나아갈 앞길을 밝혀주고 그들을 승리의 한길로 향도하여 주는 영도자”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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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북한은 주로 최고지도자나 후계자에게만 사용하는 ‘향도’라는 표현과 ‘위대한’이라는 수식어까지 이번에 김주애에게 사용했다”며 “김주애에 대한 개인숭배 수위는 김주애가 김정은에 이어 북한의 차기 지도자가 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가 김주애에 대해 보도한 것은 이번이 26번째다. 이번에 로동신문은 김주애의 경제 분야 동행을 먼저 소개하고 그다음에 군사 분야(김정은의 공수부대 훈련 지도) 동행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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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센터장에 따르면, 북한의 후계체계 구축은 김 위원장 전례로 볼 때 ‘내정(內定)과 후계수업’(1992~2008) → ‘대내적 공식화’(2005~2010) → ‘대외적 공식화’(2010~2011) 단계를 밟았다.

정 센터장은 “현재 김주애는 ‘내정과 후계수업’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김정은의 공개적인 성격으로 인해 ‘대내적 공식화’와 ‘대외적 공식화’ 단계에서 나타났던 현상까지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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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