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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 살해하고 아파트 경비원에 흉기 휘두른 70대, 범행 인정

입력 | 2024-03-18 15:14:00

뉴스1


경기 김포시의 한 아파트에서 이혼한 아내를 살해하고 경비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검거된 70대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했다.

김포 경찰서는 살인, 살인 미수 혐의를 받고 있는 A 씨(75)를 긴급체포 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7시 20분쯤 경기 김포 운양동의 한 아파트 1층 경비실에서 근무하고 있던 경비원 B 씨(68)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난 혐의다. A 씨는 또 전날 오전 10시50분쯤 이 아파트에서 동거 중이던 60대 전처 C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B 씨에게 평소 불만을 품었던 사항이 나아지질 않아 흉기를 휘둘렀고, B 씨에게 휘두른 흉기는 도주 중 버렸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살해한 C 씨를 거실에 방치한 채 외출한 뒤 또 다른 흉기를 B씨에게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백을 통해 범행을 인정하고 있는 한편, ‘왜 C 씨를 살해했는 지’와 ‘평소 B 씨에게 어떤 불만을 품었는 지’에 대해선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B 씨는 경찰 현장 진술에서 “A 씨가 경비실에 내려오길래 차를 마시면서 ‘평소 무슨 운동을 했느냐’ 등의 일상적인 대화 중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다”고 했다.

B 씨는 이 사건으로 목과 손 등을 다쳐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있다.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A 씨가 B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나자 그를 쫓는 동시에 주거지를 확인한 결과, 거실에서 흉기에 찔린 채 숨져있는 전처 C 씨를 발견하고 살인 혐의를 추가했다.

A 씨는 경찰의 추적 끝에 약 6시간 뒤인 이날 오후 1시 20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모텔에서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A 씨와 C 씨가 이혼한 뒤에도 동거했던 것으로 보고, 주변 가족과 지인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내일(19일) 오전까지 조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조사를 마친 뒤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