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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서 그랬다”…10년간 뇌경색 아내 돌보다 살해한 50대 남편

입력 | 2024-03-18 15:20:00


게티이미지뱅크


지병을 앓던 아내를 10년간 보살피다 살해한 50대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남편 A 씨(50대)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7일 오후 양산시 물금읍 주거지에서 장기 투병 중인 아내 B 씨(50대)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B 씨를 살해한 후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지만 미수에 그쳤다. 그는 범행 4시간 만에 112에 직접 자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 씨는 10여 년 전부터 뇌경색을 앓고 거동이 불편한 B 씨를 20대 딸과 함께 간호해 오다 생활고를 못 이겨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힘들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부검을 실시한 후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