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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SG발 주가조작 연루’ 가수 임창정 피의자 소환

입력 | 2024-03-18 18:39:00

자본시장법 위반 등 사건 피의자
투자 권유했다는 의혹 불거진 바
검찰, 투자자들로 수사 확대 전망



ⓒ뉴시스


검찰이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라덕연 호안 대표에게 거액을 투자한 가수 겸 배우 임창정(51)씨를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합동수사부(부장검사 하동우)는 지난주 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앞서 임씨가 라 대표가 주최한 파티에 참석하고, 또 다른 투자자 행사에서는 투자를 유도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와 관련 임씨 측은 “30억원을 투자했는데 지금은 1억8900만원이 남아 있다”며 자신도 투자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지난 7일 라 대표를 포함해 일당 56명을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서로 공모해 미신고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고 통정매매 등의 수법으로 8개 종목의 시세를 조종해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또 이중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범죄수익 1944억여원을 차명 계좌, 법인과 음식점 매출 등으로 은닉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도 제기됐다.

검찰은 ‘사상 최대 규모’ 주가조작 조직인 라 대표 일당 수사를 마무리한 뒤 이들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며 ‘모집책’ 노릇을 한 정황이 있는 고액 투자자들로 수사를 넓혀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