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가 다중채무… 연쇄부실 우려
고금리, 고물가의 장기화로 급전을 찾는 서민들이 늘면서 보험계약대출이 처음 70조 원을 넘어섰다. 보험 대출자의 다중채무자 비율도 타 금융권 대비 높아 연쇄 부실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생명보험·손해보험사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71조 원이었다. 2022년 말보다 3조 원, 2021년 말보다 5조2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보험계약대출은 가입자가 본인 계약을 담보로 받는 대출로 별도의 심사 과정이 없으며 신용점수와도 무관하다.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렵거나 급전이 필요한 이들이 주로 찾아 ‘불황형 대출’로 꼽힌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