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내년까지 디지털 DB 구축 웹사이트 통해 일반에 대장경판 공개
경남 합천군 해인사에 보관된 대장경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대장경판을 디지털화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이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경남 합천 해인사의 대장경판을 디지털화하는 ‘팔만대장경 디지털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사업’을 내년까지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해인사 대장경판은 고려 고종(재위 1213∼1259년) 때 부처님의 힘을 빌려 몽골의 침입을 물리치기 위해 불교 경전을 새긴 목판이다. 목판의 판수가 8만여 개에 달해 ‘팔만대장경’으로도 불린다. 현재 해인사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건물인 장경판전(藏經板殿)에 보관돼 있다.
해인사 대장경판은 경판에 먹을 입혀 인쇄한 인경본(印經本)이 있지만 국내에 일부만 남아 있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다. 고려 시대 때 일본에 전해진 책도 구성이나 내용이 완전하지 않다. 이에 문화재청은 올해부터 경판을 정밀하게 기록하고 보존 상태를 조사해 인터넷으로 대장경판을 볼 수 있는 웹사이트를 구축할 방침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