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혼란] 교수비대위장 “그동안 소통 미흡 국민 없인 의사도 없다는 것 잊어” 사직 동참 의대 20곳으로 늘어
의대 교수 사직 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방재승 전국 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18일 “국민 없이는 저희 의사도 없다는 걸 잊었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사직서 제출에 대해선 “교수들이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며 철회하지 않았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이기도 한 방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매일 신문, 유튜브 댓글 등에서 국민의 크나큰 분노를 느낄 수 있었고 자괴감도 느꼈다”며 “국민 여러분의 고충과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 듣고 그동안 미흡했던 소통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직서 제출에 대해선 “이달 중 (사태를) 해결 못 하면 의대생 유급과 전공의 행정처분, 대형병원 줄도산으로 이어지면서 대한민국 의료는 완전히 무너지게 된다”며 “제발 대화에 나와 달라는 일종의 호소”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세대, 충북대, 동아대 의대 교수들도 “전공의에 대한 사법처리가 진행되면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직에 동참한 대학이 20곳으로 늘었다. 연세대가 사직 행렬에 동참하면서 빅5 병원(서울아산, 서울대, 삼성서울, 세브란스,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이 모두 사직 의사를 밝히게 됐다.
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