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2차 충돌] 잇잇단 악재에 ‘스피커’ 피로감 시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4.3.18 뉴스1
“선거대책위원회의 전에 말씀드리는 것은 주객이 전도될 것 같다. 올라가서 말씀드리겠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83일 만인 18일 출근길에 기자들과의 문답을 돌연 중단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로 예정했던 제주 방문 일정을 15일 취소했다. 여당 내부에선 “이종섭 주호주 대사 논란과 황상무 대통령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언급 논란 등 여권발 악재가 잇따른 상황에서 여권 내 ‘1인 스피커’로 활동해 온 데 대한 피로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질의응답을 받지 않았다. 여당 관계자는 “전시에 준하는 선대위 체제인데 선대위회의 발언과 출근길 발언이 겹치기 때문에 논의 끝에 매일 백브리핑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백브리핑 전격 중단은 아니고 필요시에 수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