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을 재경선 방식엔 "박용진에 불리한 룰이지만 디스하려고 만든 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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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부겸 전 총리는 19일 막말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 후보의 공천 문제가 전체 선거에 미칠 영향이 분명히 있다며 당 지도부를 향해 공천 재고를 재차 촉구했다.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당의 공천권은 당대표와 최고위원회가 쥐고 있다”면서도 “선거에 미칠 영향이라는 관점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양 후보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 외에 몇몇 가지가 드러난 게 있다”며 “시간이 가면 저절로 묻힐 수 있는 문제일까, 거기에 대해 저는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 재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강북을 재경선에 나선 박용진 의원을 향해서는 “불리한 룰이지만 본인이 받아들여서 한번 해보겠다라는 것 자체도 감사한 일”이라며 “이것 자체가 박용진이라는 한 정치인이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의미 있는 족적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다만 경선 방식이 박 의원에 불리한 구조인 것은 맞지만 공천에서 배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조정했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를 받은 박 의원이 재경선에서도 득표의 30% 감산이 적용되고, 권리당원 투표로 재경선을 치르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본 것이다.
그는 “룰을 만들 때 박용진 의원을 굳이 이른바 디스하기 위해서 만든 룰은 아니니까 결과적으로 그런 룰이 적용되도록 됐다”며 “감산룰 적용은 최고위원회에서 정무적으로 판단한 것 같으니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