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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이철규 비례 공천 저격…‘친한’ 장동혁 “절차상 문제 없다”

입력 | 2024-03-19 10:51:00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3.15. 뉴스1


친윤계 핵심인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후보 공천 결과를 두고 문제를 제기한 가운데, 장동혁 사무총장은 “절차상 특별한 문제가 없다”며 반박에 나섰다.

장 사무총장은 19일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이 의원이 비례대표 공천과정에서 문제 삼은 부분에 대해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여러 사정을 고려해 결정했고, 절차상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날 “비례대표를 연속으로 두번 배려하지 않는다는 당의 오랜 관례는 깨졌고, 비대위원 2명이 비례대표에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현직 비례대표 의원인 김예지 비대위원이 비례대표로 공천을 한 번 더 받고, 한지아 비대위원이 당선권에 이름을 올린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또 “호남에 기반을 둔 정치인들의 배제와 후순위 배치도 실망의 크기가 작지 않다”며 “당을 위해 헌신해 온 동지들이 소외된 데 대해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일 전까지 바로잡기를 바란다”고 공개 비판했다. 앞서 김화진 국민의힘 전 전남도당위원장(22번)과 주기환 전 광주시당 위원장(24번)이 당선권 밖에 배치되면서 ‘호남 홀대’라는 지적이 나왔다. 주 전 위원장은 이에 반발하며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했다.

장 사무총장은 김예지 비대위원에 대해서는 “다른 장애인을 추천할 몫으로 추천한 게 아니라 그분의 의정활동이나 그간의 여러 활동 보면서 연속선상에서 한번 더 국회의원으로서 충분히 역할해내도록 하는 측면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남 홀대론’에 관해서는 “특정인을 앞 순번에 배치하지 못했던 여러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신청한 분들 중에 그리고 후순위에 있는 분들 중에 고려할 부분이 있는지 다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비례 10번을 받은 김위상 한국노총대구지역본부 의장이 전과가 있고, 비례 면접 심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전과가 있는 경우에도 오래된 전과이거나, 범죄 사실 내용을 보고 달리 정할 수 있는 규정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공관위가 사정을 고려해 추가 신청이나 공모 절차 없이 공천하거나 필요할 경우 전화로 출마 의사를 확인하고 간단한 전화 면접으로 공천을 진행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덧붙였다.

친한(친한동훈) 인사가 주로 발탁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비례대표 신청한 분들을 친한과 친윤으로 다 오엑스(OX) 할 수 있나”라며 “특정 인사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서 친한 인사로 공천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