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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2460명 “8월까지 현역 입대 의사 있다”…419명 이미 신청

입력 | 2024-03-19 12:22:00

부산대병원·부산대 교수진과 의대생들이 19일 오전 경남 양산시 물금읍 부산대 양산캠퍼스 의과대학에서 의대 정원 확대 사태에 대한 2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가운데 강의실 책상에 의대생의 가운 등이 놓여 있다. 2024.3.19/뉴스1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휴학과 수업 거부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병역 의무 대상자인 의대생 2500명이 현역 입대 의사 계획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국 40개 의대 학생 대표로 구성된 대한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에 따르면 11일부터 이틀간 휴학계를 제출한 전체 의대생 중 병역 의무가 있는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460명이 올해 8월까지 현역으로 입대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응답자 5016명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그중 8.3%에 해당하는 419명은 이미 입대 신청을 마쳤다.

의대협 관계자는 “설문이 끝난 이후인 13일이 육군 현역 일반병 입영 신청일이었기에 이미 입영 신청을 완료한 인원은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정부와의 대치가 장기화 가능성이 커질수록 남학생들의 입대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며 “의대생들 사이에서는 ‘의무병 입대를 위한 가이드’가 공유되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현재까지 제출된 휴학계 중 ‘동맹휴학’을 이유로 허가된 휴학은 단 한 건도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군 휴학의 경우 교육부가 지정한 정당한 휴학 사유에 해당해 향후 병역 의무자인 의대생들의 현역 입대 움직임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14개교에서 257명이 휴학을 추가로 신청했다.

정상적인 휴학 신청 절차 등 요건을 모두 갖춘 휴학 신청은 누적 7850건이다. 전체 의대생(1만8793명)의 약 41.8% 수준이다.

실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더 많다. 교육부가 휴학을 신청했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한 휴학계는 집계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휴학 철회는 2개교 3명, 휴학 허가는 5개교 8명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