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롯데웰푸드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국내 껌 시장이 최근 신장세를 보이며 비상하고 있다. 조금씩 되살아나기 시작한 국내 껌 시장은 마켓링크 자료에 의하면 2022년 1500억 원 규모로 코로나19 엔데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3년에는 17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껌이라면 역시 롯데껌∼.’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추억의 옛날 CM송이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국내 껌 시장을 이끌어 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국내 껌 시장을 이끌어온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껌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에 육박한다. 롯데껌 3총사를 포함한 대형껌 카테고리는 약 65% 성장했고 젊은 세대에서 선호도가 높은 풍선껌 ‘왓따’의 경우 같은 기간 약 40% 성장했다. 나들이와 야외 활동을 위한 장거리 운전에 유용한 ‘졸음번쩍껌’도 60%가량 성장했다.
60년대 당시 제과 업계에선 후발 주자였던 롯데웰푸드가 껌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이 될 수 있던 이유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좋은 원료와 최신 기술을 도입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1969년 롯데웰푸드는 껌 베이스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하며 국내 최초로 껌 베이스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수입산 껌 베이스에 의존하던 경쟁사와 달리 롯데웰푸드는 껌 생산의 완전한 국산화를 실현할 수 있었고 덕분에 외국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고품질의 껌을 국민에게 선보이며 껌 시장에서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 나갔다.
또 롯데웰푸드는 레트로 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부활!롯데껌’ 캠페인도 전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옛 시절의 느낌을 요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배우 김아영을 모델로 내세워 70∼80년대 시절이 물씬 느껴지는 차림으로 후레쉬민트, 스피아민트, 쥬시후레쉬, 커피껌, 이브껌 등 롯데껌 5종을 소개한다. 당시 광고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습관처럼 불려오던 롯데껌 CM송도 함께 흘러나오며 최근 유행하는 레트로 콘셉트의 정수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롯데웰푸드는 레트로 콘셉트의 마케팅 활동 이외에 껌 시장의 활기를 이어가기 위해 특별 굿즈 ‘자일리톨 뮤직박스’, 캐릭터와의 컬래버, 챔피언십 진행 등 다양한 껌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롯데웰푸드는 오르골 기능을 탑재한 특별한 기계식 자일리톨 뮤직박스 굿즈를 선보였다. 이 굿즈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알려진 ‘iF 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며 독창적인 디자인의 우수성과 창의성을 인정받았다. 지금껏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껌 디스펜서인 자일리톨 뮤직박스는 하단에 위치한 태엽을 감아주면 롯데껌 CM송이 오르골의 아날로그 음악으로 흘러나와 옛 향수를 자극하고 노래가 끝날 때쯤 자일리톨 한 알이 아래로 떨어지는 방식으로 감각적인 느낌은 물론 실용성도 갖춘 굿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12월엔 왓따 풍선껌에 인기 캐릭터 ‘산리오캐릭터즈’와 두 번째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지난해 1월 선보였던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디자인을 기획한 것이다.
황해선 기자 hhs255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