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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치 처분에 항의하고자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한 가운데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들도 오는 25일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9일 성명을 통해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3월 25일에 사직서를 일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비대위는 “교수들은 의료 현장을 지키는 동안 필수 의료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지만 의료진의 상태를 고려해 환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준으로 축소 개편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지난달 6일 기습 발표한 졸속 의대 정원 증원 및 의료 정책으로 인한 의료 혼란에 즉각 책임지고 대책을 마련하라”며 “정책 책임자는 국민 고통에 대해 사죄하고, 대통령은 잘못된 정책 추진자들을 해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교수들은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사직과 휴학을 공감하고 지지한다”며 “정부는 전공의를 초법적으로 협박하는 행동을 즉시 중단하라”고 했다.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과 관련해 비대위는 “교수들의 사직은 절박한 선택”이라며 “정부는 환자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온 교수들의 사직에 대한 비난과 협박을 자제하라”고 했다.
이번 연대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결의는 서울대 의대 교수들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지난 18일 오후 5시 총회를 열고 교수단체 사직에 대한 방안을 논의해 19일부터 비대위에 사직서를 내기로 의결했다. 비대위는 모인 사직서를 취합해 25일에 일괄 제출할 예정이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