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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평균 연봉 1억1600만원… 여성 급여 처음 1억 넘어

입력 | 2024-03-20 03:00:00

女, ‘단시간 근로’ 많고 근속 짧아
男의 76% 수준… 3000만원 격차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의 평균 연봉(임원 제외)이 1억2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처음으로 1억 원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남성과 3000만 원 이상의 격차가 존재했다.

19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은행들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1600만 원으로 전년(1억1275만 원) 대비 2.9% 늘었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의 평균 급여 수준이 1억20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1억1900만 원), 신한은행(1억1300만 원), 우리은행(1억1200만 원) 순이었다.

4대 은행의 여성 직원 평균 급여는 남성(1억3375만 원)의 76% 수준인 1억125만 원으로 집계됐다. 성별 평균 급여 격차가 가장 큰 신한은행은 그 차이가 4000만 원에 달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호봉제 성격이 강한 은행권 특성상 여성의 근속 연수가 남성보다 짧은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급이나 근무 연차가 높은 직원들이 몰려 있는 금융지주의 평균 연봉은 은행보다 더 높았다. 지난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평균 직원 급여는 1억7100만 원으로 1년 새 1% 증가했다. 금융지주 중에서도 KB(1억9100만 원)가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다.

직원의 급여 수준은 높아졌지만 은행원과 지점 수는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대 은행에서 직원 1084명이 희망퇴직 등으로 은행권을 떠났고, 영업점도 57곳 줄었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