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최 개발자 컨퍼런스 ‘GTC’ 참가 초고성능 메모리부터 SSD까지 ‘AI’ 포트폴리오 확대 올해 상반기 AI 기기용 SSD 출시… 소비자용 동시 공급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전날 HBM ‘기적 같은 기술’ 극찬 젠슨 황 CEO “삼성전자 HBM 테스트 중” 언급
SK하이닉스 AI PC용 PCIe 5세대 SSD PCB01
SK하이닉스 관계자는 “PCB01은 온디바이스(On-Device) AI PC에 탑재되는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 디지털기기 메인보드에 사용하는 직렬 구조 고속 입출력 인터페이스) SSD 제품으로 글로벌 주요 고객사로부터 성능과 안정성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며 “올해 상반기 중 PCB01 개발을 마무리하고 연내 대형 고객사용 제품과 일반 소비자용 제품을 함께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기반 AI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PC 등 하드웨어 단말 내에서 바로 AI 연산과 추론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AI PC는 인공지능 기능을 자체 탑재해 인터넷 연결 없이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PC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PCB01은 연속 읽기속도가 초당 14기가바이트(GB), 연속 쓰기속도는 초당 12GB다. 업계 최고 속도가 구현된 제품이다.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속도가 2배가량 향상된 수준이다.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거대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을 1초 내에 로딩 가능하다고 한다. LLM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한 언어모델로 텍스트를 생성, 요약, 번역하는 등 생성형 AI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SK하이닉스가 GTC 2024에 참가해 SSD 제품을 전시했다. (오른쪽에서 2번째) AI PC용 PCIe 5세대 SSD 신제품 PCB01도 선보였다.
SK하이닉스 AI PC용 PCIe 5세대 SSD PCB01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PCB01 외에 36GB 12단 HBM3E와 CLX(메모리와 CPU, GPU, 가속기 등 여러 장치를 한 번에 연결해 주는 통합 인터페이스), GDDR7(7세대) 등 차세대 주력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19일에는 HBM 5세대 제품인 HBM3E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기자간담회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HBM 제품에 대해 ‘기적 같은 기술’이라고 평가하면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HBM 제품의 경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갈 수 있는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