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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이종섭 조기 귀국 “특별한 입장 없어”…김선규 대행으로 복귀

입력 | 2024-03-20 15:26:00

고위공직자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모습. 2023.6.7. 뉴스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힌 데 대해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20일 밝혔다.

또 수사 기록 유출 혐의로 재판 중인 김선규 수사1부장검사가 휴가에서 복귀함에 따라 관련 규정에 의거 처장 대행으로 복귀한다고 설명했다.

공수처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호주대사 귀국 관련 기사에 대한 공수처 입장을 묻는 언론의 질의가 많아 알려드린다”며 “수사팀이 보도만 접한 상황이어서 특별히 말씀드릴 입장이 없음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대사는 오는 25일 열리는 외교부 방산 협력 공관장회의 참석을 위해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사는 전날 공수처에 조사기일 지정해 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한 상태다. 귀국 직후 공수처가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거론된다.

공수처는 또 업무에 복귀한 김 부장검사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및 차장 직무대행 규정’에 의거 금일부터 처장 대행은 김 부장검사가, 차장 대행은 송창진 수사2부장검사가 맡게 된다”고 공지했다.

김 부장검사는 올해 2월 6일 민간인 시절 수사 기록을 유출한 혐의 2심에서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자 다음날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이달 4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연차를 사용했다.

그는 판결 직후 간부회의에서 “민간인 시절 시작된 엇갈린 형사재판 결과가 공수처와 공수처 구성원에게 누가 되어선 안된다고 판단했다”며 사직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연차를 모두 사용한 지난 19일까지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으면서 업무에 복귀하게 됐다.

공수처는 지난 1월 김진욱 처장·여운국 차장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면서 두 달째 대행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