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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 ‘도주대사’ 이종섭 즉시 해임하고 압송해야”

입력 | 2024-03-20 15:56: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민주연합 중앙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3.20.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번주 귀국하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도주 대사’를 즉시 해임하고 압송하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이종섭 특검법’을 내세워 대여 투쟁 고삐를 계속 죄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공동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이 이 전 장관(이 대사) 호주 도피에 공수처도 출국을 허락했다고 밝혔지만 공수처는 바로 그런 적 없다고 반박했다”며 “‘런종섭’, ‘도주대사’를 해외 도피시키려고 대통령실이 허위사실까지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 대사의 자진 귀국 예정 소식이 알려진 뒤 열린 서울특별시당 선대위 출범식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 대사를)곧 해임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며 “압송뿐만 아니라 본질적인 해병대원 사망사건 특검을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민주당은 이 전 장관 출국 과정을 들여다보겠다며 당론으로 발의한 ‘이종섭 특검법’을 최대한 빨리 통과시키겠다는 목표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총선 전이라도 임시회를 소집해 특검법 심사에 들어가는 게 목표”라며 “선거 일정으로 여의치 않을 경우 총선 후라도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기 전 특검법 심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이 대사 관련) 국정조사도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이 대사 출국 논란을 둘러싼 여권 내 분열 양상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봉합 수순이 들어가고 있는 만큼 총선까지 계속 ‘이종섭 심판론’을 주요 선거 전략으로 밀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지도부 의원은 “지금까지 ‘누가 더 못하나’ 경쟁에서 민주당이 일부 반사이익을 본 측면이 많다”며 “김건희 여사에 이어 황상무, 이종섭 등 여권 실수만 기대는 선거 전략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