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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수출되나…이라크 국방 “韓첨단무기 국방력 강화 도움”

입력 | 2024-03-20 16:37:00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타벳 모하메드 사이에드 알 아바시 이라크 국방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0일 한국을 방문 중인 타벳 모하메드 사이에드 알 아바시 이라크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열어 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타벳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이 무역 및 방산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라며 “우수한 기술력과 수십년 간의 운용 경험을 통해 성능이 검증된 한국의 첨단무기들을 이라크에 도입한다면 이라크 국방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벳 장관은 국산 헬기 ‘수리온’ 구매를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수리온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KAI) 서울사무소에서 강구영 사장 등 방산업체 최고경영자들 만나고, 수도권의 육군 항공부대를 찾아 수리온을 직접 볼 예정이다.

앞서 육군 항공사령관 등 이라크군 고위관계자들도 지난 4~7일 한국을 방문, 경남 사천 소재 KAI 본사에서 수리온을 탑승한 바 있다.

신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타벳 장관에게 한국이 개발·운용 중인 다양한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설명하면서 “양국이 단순히 판매자와 구매자 관계를 넘어 군 인사교류, 교육훈련, 후속 군수지원 등 포괄적인 국방·방산협력 관계로 발전 및 심화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또 “한·이라크 간 군사교육 교류, T-50 훈련기 수출, 공군기지 재건사업 등을 통해 양국 국방·방산협력의 기반이 마련됐다”라고 밝혔다.

두 장관은 올해 자이툰 부대 파병 20주년과 ‘군사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 1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국방·방산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양국 간 협력을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국방부는 “양국 장관은 자이툰부대 파병 후 20년간 지속 발전해 온 양국의 신뢰와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호혜적인 국방·방산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