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소상공인 버팀목 역할
1996년 세워진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의 누적 보증공급액이 50조 원을 돌파했다. 20일 경기신보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61만4914개 중소 상공인과 기업이 빌린 대출금 50조295억 원을 보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50조 원을 넘긴 건 전국 17개 지역 신보 중 처음이다.
경기신보는 악화되는 경제 여건 속에서 이른바 돈줄이 막히는 ‘돈맥경화’에 빠진 경기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0년 5조6408억 원 △2021년 5조3521억 원 △2022년 6조4663억 원 △2023년 5조3210억 원의 보증공급 실적을 기록했다.
경기신보는 경기도와 31개 시군, 시중은행이 낸 출연금으로 운영한다. 출연금은 기업들이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경기신보가 보증할 때 기본이 되는 종잣돈으로, 출연금의 최대 10배까지 보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원시가 경기신보에 1억 원을 맡기면 수원 지역 기업들은 금융기관으로부터 최대 10억 원까지 빌리고 경기신보가 이를 보증한다. 기업들은 최대 8억 원, 금리 4% 정도의 조건으로 대출을 받는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