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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더불어몰빵”에 조국 ‘뷔페론’ 응수

입력 | 2024-03-21 03:00:00

[총선 D―20]
李, 위성정당에 “우리가 진짜 한편”
조국 “취향 맞게 선택하면 돼” 맞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1980‘ VIP시사회에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3.20/뉴스1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몰빵’ 구호를 내세우며 본격적인 견제에 나섰다.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캐치프레이즈에 맞서 지역구도 민주당, 비례대표도 민주당 주도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을 뽑아달라는 의미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에 대해 당으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은 뒤 “저는 뼛속까지 민주당원”이라며 공개 사과했다. 당내에선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연합 지지율 파이를 빼앗아간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선긋기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일 더불어민주연합과 함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를 열고 “우리가 진짜 한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백승아 공동대표는 “아군입니다”라고 화답했다. 이 대표가 18일 서울 마포 유세에서 ‘몰빵’ 구호를 외치는 지지자들을 향해 “우군보다 아군이 많아야 한다”고 한 것의 연장선상 격이다.

이에 대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뷔페에 가면 여러 코너가 있지 않나”라며 “음식을 보고 본인 취향에 맞는 것을 택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권자들이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강령과 인물을 보고 선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을 한 박 전 원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선 것은 본보기성이라는 해석이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본인의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약속을 한 바 ‘엄중 경고’ 하는 것으로 일단락했다”고 했다. 18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조 대표의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제안에 “좋다”고 답한 박 전 원장은 이틀 만에 “덕담 차원에서 했지만 부적절했다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유채연 기자 y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