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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섭 “母, 날 업고 바다로 뛰어들어”…기구한 가정사 고백

입력 | 2024-03-21 05:29:00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배우 백일섭이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안타까운 가족사를 전했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백일섭 부녀의 생애 첫 여행기가 담겼다.

이날 백일섭은 고향 여수로 딸과 생애 첫 여행을 떠났다. 백일섭은 “지은이한테 꼭 보여주고 싶었다, 아빠 태어난 곳, 추억이 제일 많은 곳이 여기다”라며 고향 여수로 여행을 떠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딸 백지은은 “아빠와 여행은 처음인 것 같다”라며 이민을 계획 중인 지금, 백일섭과 하루하루 충실하게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백일섭은 어릴 적 살았던 집터와 추억이 가득한 여수 곳곳을 소개했다. 이어 백일섭은 여수 바다를 바라보며 무역선을 타고 일본을 오갔던 아버지를 언급했다. 백일섭은 아버지가 집에 거의 계시지 않았다며 “(아버지가) 바람기가 많았다, 일본 가면 자주 오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백일섭은 “여수에 추억이 있는데 좋은 추억은 별로 없다”라며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하염없이 기다리느라 많은 외로움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어 백일섭은 “아버지가 바람을 많이 피우니까 어머니가 나 두세살쯤에 바닷물에 빠져서 죽어버린다고 날 없고 바다로 뛰어들었다”라며 어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그러나 당시 백일섭이 “엄마 내 신발 떨어졌나 봐”라고 말했고, 이에 어머니와 떨어진 신발을 찾는 데 집중했다고. 백일섭은 “신발 때문에 산 것 같아, 그래서 신발에 대한 애착이 많을지도 몰라, 신발이 좋아”라고 털어놨다.

이후 백일섭은 모교를 방문, 딸과 함께 생활기록부를 확인했다. 백일섭 딸은 ‘생모는 서울에 있다, 현재 계모 밑에 있다’라고 적힌 적나라한 기록부에 당황했다. 백일섭은 학교에서도 배다른 동생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며 기구했던 가정사를 담담히 털어놨다. 백일섭의 딸은 어린 나이에 홀로 버거운 가정사를 짊어졌을 아버지 백일섭 생각에 안타까워했다.

한편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는 세상 누구보다 가깝지만 때론 세상 누구보다 멀게만 느껴지는 아빠와 가슴속 앙금을 털어놓고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시간을 가지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