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섭 주호주대사. 2023.6.4/뉴스1 ⓒ News1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고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오전 귀국한다. 출국한 지 11일 만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대사는 싱가포르에서 출발한 SQ 612 항공편으로 이날 오전 9시 5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대사의 귀국은 정부 회의 참석이 주된 이유다. 그는 외교부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공동 주관으로 25일부터 열리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전날 외교부는 이 회의에 주요 방산협력 대상국인 호주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등 6개국 주재 대사들이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이 대사는 지난해 7월 해병대 수사단의 채 상병 사건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결재했다가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했다는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수사에 착수한 공수처는 올 1월 이 대사애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했고, 기간은 다음 달 4일까지였다. 그러나 이달 4일 이 대사가 주호주 대사로 임명되면서 출국금지에 대해 이의를 신청했고, 법무부가 8일 출국금지를 해제하자 이 대사는 10일 호주로 출국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