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제공
국민 10명 중 8명이 암 예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암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민은 10명 중 3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전국 20~74세 성인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대국민 암 예방 수칙 인식 및 실천행태’ 조사를 한 결과 80.3%가 ‘암은 예방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또한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암 예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83.8%였다.
하지만 암 예방을 위해 노력한 적이 없다고 답한 사람은 54%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노력을 했다고 답한 사람은 33.7%였다. 12.3%는 과거에 노력한 적이 있으나 현재는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암의 30~50%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국립암센터 역시 국민 암 예방 수칙 10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10가지 중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의 경우 응답자 중 92%가 암 예방 수칙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탄 음식 먹지 않기’, ‘검진 빠짐없이 받기’도 각각 94.3%, 95.4%로 높은 인지율을 보였다.
특히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잡힌 식사하기 △하루 한 두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의 경우 실천율이 각각 37.2%, 41.7%, 49.3%로 가장 낮았다.
운동하기를 실천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가 48.9%, ‘운동을 좋아하지 않아서’가 32.6%, ‘필요성을 못 느껴서’가 8.9%로 나타났다.
균형잡힌 식사가 어려운 이유로는 ‘가정에서의 식단이 다양하지 못해서’가 31.3%, ‘나의 편식 습관 때문에’ 26.5%, ‘잦은 외식 포함 점심 및 회식 시 식당에서 섭취가 제한적이어서’가 25%였다.
금주 실천이 어려운 이유로는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해서’가 53.2%, ‘술자리에서 술을 거절하기가 어려워서’가 21.8%, ‘술을 많이 마셔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서’가 15.8%로 조사됐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제 담배가 발암 요인이라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술이 1군 발암요인이라는 사실은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라며 “적당히 마신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술에 대해서도 담배와 같이 경각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금주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