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유소연. (와우스포츠매니지먼트 그룹 제공)
여자골프 전 세계랭킹 1위이자 프로 통산 18승에 빛나는 유소연(34·메디힐)이 16년의 프로 골퍼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유소연의 매니지먼트사인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은 21일 “유소연이 다음 달 미국 텍사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을 끝으로 현역 은퇴한다”고 전했다.
유소연은 세계 최강을 자랑한 ‘태극 낭자 군단’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입문한 그는 그해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2011년 초청 선수로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유소연은 이를 계기로 2012년부터 미국으로 건너가 활약을 이어갔다.
유소연은 LPGA투어 데뷔 첫해인 2012년 신인상을 받았고, 2017년엔 LPG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선수 생활에 정점을 찍었다.
2020년엔 한국여자오픈에서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하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5개국(한국·미국·일본·중국·캐나다) 내셔널 타이틀을 석권하기도 열었다.
2017년엔 한국 여자 선수로는 신지애, 박인비에 이어 세 번째로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라 도합 19주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평소 자기 관리에도 철저했던 유소연은 2015년 LPGA 기자단이 선정한 ‘가장 우아한 선수상’, 2018년엔 동료 선수들의 투표로 가장 모범적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윌리엄스 앤 마우시 파웰 어워드’를 받는 등 빼어난 실력에 인성까지 갖춘 선수로 평가받았다.
은퇴 무대로 결정한 셰브론 챔피언십은 LPGA투어 5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로, 유소연은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근 타이틀리스트와 브랜드 앰배서더 3년 계약을 체결한 유소연은 일단은 타이틀리스트 브랜드 앰버서더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이어 “셰브런 챔피언십을 통해 그동안 투어를 함께한 동료들과 팬들에게 감사함의 뜻을 전하고 싶다”면서 “골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 만큼 앞으로 골프계 다양한 방면에서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