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3월 20일 제12회 ESG ON 세미나를 온라인상에서 열고 디지털 제품 여권 제도의 도입 동향과 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서울 은평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본원에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임직원들이 ESG ON 세미나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제공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최흥진)은 지난 20일 ‘제12회 ESG ON 세미나’를 온라인상에서 열고 ‘디지털 제품 여권(DPP)’ 제도 도입 동향과 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유럽연합(EU)은 신순환 경제 실행계획(2020년)에 따라 올해 ‘지속가능한 제품을 위한 친환경 설계 규정’을 제정할 예정이며 이 규정에서 순환 경제를 이행하기 위한 수단으로 디지털 제품 여권 도입을 예고했다. 따라서 유럽연합에 수출하고자 하는 기업은 이에 미리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디지털 제품 여권이란 제품의 생애주기 정보를 전자적으로 수집, 저장해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으로 일반 소비자는 이를 통해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사전에 확인하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
첫 번째 발표자인 김은아 국회미래연구원 혁신성장그룹장은 디지털 제품 여권의 개념과 동향, 전망을 소개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안광현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장은 국내 기업의 대응 전략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제시했다.
다음 ESG ON 세미나 행사는 4월 17일 ‘실무 중심의 환경·사회·투명경영(ESG) 공시 최신 동향과 중대성 평가 방법’을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사전 신청 및 접속 주소 등 행사 세부 사항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누리집(www.keit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기업의 ESG 역량 강화를 돕고 최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 ESG ON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총 4580명, 회차당 약 500명이 참여했다. 올해도 ESG 경영, 금융, 제품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기업이 국내외 환경 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국내 ESG 공시 기준 수립을 돕고 기업 ESG 컨설팅도 확대하는 등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LG화학 공급망에 포함된 중소·중견 협력사를 대상으로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친환경 경영 자문(컨설팅), 환경 정보 공개, 전 과정 목록(LCI) 정보 구축 등을 지원해 화학업종의 ESG 경영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올해 환경 무역 규제에 제때 대응할 수 있도록 ‘탄소저감 제품 설계·생산 컨설팅 지원사업’을 신설해 탄소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화학업종을 대상으로 ESG 중 환경(E) 분야의 전문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LG화학은 지원사업 참여 협력사를 대상으로 환경성 전 과정 평가(LCA) 수행을 위한 지침 및 교육을 제공하고 동반성장기금을 활용해 시설 개선을 지원하는 등 상생 협력 체계 구축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20일에는 한국회계기준원과 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 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회계기준원은 지속가능성 공시에서 핵심이 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는 지침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기업이 지속가능성 공시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도록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 교육을 실시하고 기업이 지속가능성 공시 대응 역량을 높일 뿐만 아니라 수출 경쟁력도 강화하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최흥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국내 기업의 ESG 경영 역량 강화를 돕고 글로벌 환경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공시 기준 수립 등을 지원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수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