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경영] 지역사회와 손잡는 기업들 SKT,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 포스코, 협력직원 자녀 돌봄 확대 현대차, 바다숲 조성사업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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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중견·중소기업들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과 동시에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환경 캠페인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국내외 재난 상황에도 산업계가 앞장서 지원에 나서며 국가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그룹은 협력사의 성장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협력사와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15개사와 다양한 협업 사례를 소개하며 해당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구성원들이 기본급을 모아 협력사를 지원하는 ‘행복동행’을 매년 이어가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명절을 앞두고 중소·중견 협력사를 대상으로 2400억 원 규모의 거래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도 했다.
두산은 영유아부터 청소년에 이르는 미래 인재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질병이나 장애가 있는 성인 가족을 돌보면서 가장 역할을 하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금전적인 지원과 마음 건강을 돌보는 장기적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바다숲 조성사업’에 민간기업 최초로 참여했다. 바다숲은 해양생태계에서 탄소 흡수원을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현대차는 총 20억 원을 투입해 바다숲 조성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아는 노후 차량 수리 지원 사업인 ‘K-모빌리티 케어’를 9년째 이어오며 복지관, 저소득 가정 등을 중심으로 총 841대의 노후 차량 수리를 지원했다. 올해는 노후 경유차를 보유한 소외계층에 배기가스 진단 및 정비를 추가로 지원하면서 환경보호를 위한 배기가스 저감도 실천했다.
한화그룹은 2011년부터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과 협력해 국내외 친환경 숲을 조성하는 ‘한화 태양의 숲’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지난 2012년 몽골 토진나르스 사막화 방지숲을 시작으로 중국, 한국 3개국에 53만 그루 나무를 심어 총 9개의 숲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20년간 1만 톤(t)의 탄소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