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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로 하도급 근로자 직접 고용

입력 | 2024-03-22 03:00:00

[나눔 경영] 동국제강그룹




동국제강그룹은 사내 하도급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는 방식으로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상생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동국제강그룹의 철강 사업 법인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지난해 말 생산 조직 운영 관련 특별 노사 합의를 통해 사내하도급 근로자 직접 고용을 최종적으로 합의했다. 노사 합의에 따라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올해 1월부터 특별 채용 절차를 거쳐 사내하도급 근로자 1000여 명을 직접 고용했고, 채용된 인원은 모두 동국제강그룹의 복리후생을 동일하게 받게 됐다. 또 채용된 인원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화합 행사와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받는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업계 최초의 직접고용 사례다. 노사는 철강업의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생산 조직의 운영을 선진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동국제강그룹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노사가 선제적이고 자율적으로 기업 경영 방향을 함께 논의했고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로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산업재해 예방과 관련해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안전 관리 체계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최삼영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사장은 “원청과 협력사가 축적해 온 기술과 인적자원 등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안전 경영 강화를 위해 노사가 함게 뜻을 모은 결과”라고 덧붙였다. 박성균 동국씨엠 노동조합위원장은 “노사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며 “노사 상생 전통을 지키고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동국제강그룹은 이번 합의를 통해 노사 화합과 상생 문화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그룹 노사는 1994년 산업계 최초로 항구적 무파업 선언을 했고 30년 동안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타결하며 노사 화합 전통을 이어 오고 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