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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기요금 동결… 하반기 인상 가능성

입력 | 2024-03-22 03:00:00


올해 2분기(4∼6월) 전기 요금이 현 수준으로 동결된다.

한국전력공사는 2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1일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연료비조정단가는 최근의 단기 에너지 가격 흐름을 반영하기 위한 연료비조정요금 계산의 기준이 된다.

연료비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반영해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된다. 현재는 최대치인 +5원을 적용하고 있다. 연료비조정단가는 매 분기가 시작되기 전월 21일까지 정해진다.

한전의 산정 작업 결과 2분기에 적용될 연료비조정단가는 국제 에너지가격 안정 추세가 반영돼 kWh당 ―2.5원을 적용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전기요금을 결정하는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이 심각한 재무 위기를 겪는 사정을 고려해 현행 연료비 연동제가 허용하는 최대치인 +5원을 계속 적용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연료비 상승 등 물가를 고려해 하반기(7∼12월) 전기요금이 추가 인상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전이 원가보다 싼 전기 공급으로 43조 원 규모 누적 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