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 시장이 중국 게임의 공습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 게임 시장은 리니지M을 필두로 한 MMORPG 장르가 굳건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었지만, ‘버섯커 키우기’로 대표되는 중국 게임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리니지M’을 꺾고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중국 게임이 장악한 국내 매출 상위권_출처 구글플레이스토어
리니지M을 꺾고 매출 1위에 오른 버섯커 키우기_출처 조이 나이스 게임즈
현재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게임들의 공통점은 유튜브, 페이스북 등 게임 이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앱을 켜기만 해도 해당 게임의 광고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심지어는 다른 게임사에서 서비스 중인 방치형 게임에서도 무료 보상을 획득하기 위해 인앱광고를 켜면 이 게임들의 광고를 볼 수 있습니다.
어디서든 중국 게임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_출처 페이스북
또한, 게임에서 판매되는 상품 역시 상당히 저렴한 가격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존 한국 게임들의 경우 10연속 뽑기 한번 돌려도 몇만원이 나갈 정도로 상당히 높은 금액대로 상품이 구성되어 있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중국 게임들은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이벤트성 상품의 경우 1000원대의 가격으로 선보이며, 이후 추가되는 상품들 역시 10000원을 넘는 것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저가로 구성해뒀습니다.
과금 상품이 저렴하게 구성되어 있다_출처 조이 나이스 게임즈
장비, 가디언, 몬스터 등 다른 게임에 유료 뽑기로 제공되는 아이템들을 대부분 게임 내 재화를 소비해서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해둬 무과금 이용자도 큰 어려움없이 플레이할 수 있으며, 현금을 써서 뽑아야 하는 코스튬의 경우에도 11회 뽑기 가격을 타 게임보다 많이 저렴한 2만원으로 구성해뒀기 때문입니다.
기존 MMORPG에 비해 과금 부담을 낮췄다_출처 레드랩게임즈
이제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이전만큼 게임에 많은 비용을 쓰는 사람들이 많지 않고, 중국 게임들이 박리다매 전략으로 많은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만큼, 이제 한국 게임들도 과금 허들을 낮추고 이용자 확대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수정해야할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조영준 게임동아 기자 ju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