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서울역은 연내 개통돼도 서울역~수서 구간 연결 안돼 ‘미완’ 복합환승센터 완공돼야 수요 늘 듯
30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하는 가운데 일러도 2028년이 돼야 예정대로 전 구간이 완전히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당 노선의 중심이 될 삼성역 환승센터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반쪽짜리 개통’에 그칠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수서∼동탄(34.9km) 구간은 전체 노선(82.3km)의 절반에 못 미치는 길이다.
2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GTX A노선의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32.4km)은 올해 12월 이전 개통될 예정이다. 운정역에서 시작해 킨텍스(고양 일산), 대곡(고양 덕양), 창릉(고양 덕양), 연신내(은평)를 거쳐 서울역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운정∼서울역 구간이 개통되더라도 2026년 말까지는 운정∼서울역과 수서∼동탄 구간이 각각 분리 운행된다. 서울역∼수서 구간(15km)은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사업’과 맞물려 있어 2026년 말 개통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강남구 영동대로 중 삼성역∼봉은사역 일대에 지하 5층 규모로 환승센터 및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역이 GTX A노선 수요에서 핵심적인 정차 역이라는 점에서 완전 개통 전까지는 이용객 수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부분 개통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한 경우 정부가 사업자인 에스지레일에 한 해 600억 원씩, 4년간 최대 2400억 원까지 보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감사원은 2021년 발표한 국가철도공단 정기감사보고서에서 “삼성역은 삼성∼동탄 수요의 30%, 전체 GTX-A노선 수요의 14%를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