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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28년 ‘달 자원 지도’ 그리러 간다

입력 | 2024-03-22 03:00:00

美 기업과 우주 자원개발 협약
달 남극 영구 동토 표토층 탐사




한국이 달 자원을 개발하는 선도기술 확보에 나선다. 한국이 참여한 미국 주도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계획’에도 중요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자원연)은 세계적으로 달 및 우주 자원 개발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기업 오프월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오프월드와 협력해 2028년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4호’로 달에 도착한 뒤 달 남극 영구 동토의 표토층을 탐사하고 물, 산소, 수소 등을 추출 및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지질자원연이 개발한 자원 확인용 ‘감마선-중성자 분광기’를 통해 달 자원 지도를 제작하고 레이저분광기를 활용해 달 자원을 정략적으로 분석하는 연구를 추진한다. 이후 달 자원 활용 계획을 함께 세우며 달 자원 공급망을 구축한다.

달 남극은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이 풍부해 인류가 화성에 이주할 때 자원을 공급하는 중간기지 역할을 할 수 있어 연구개발 가치가 높다. 지질자원연은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함께 달 남극에서 자원을 추출하고 개발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경자 지질자원연 우주자원개발센터장은 “국내 위성과 발사체 기술 개발은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했지만 우주자원 탐사 분야는 한국이 기술 선도 국가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과 자신감이 있다”며 “달 남극 자원의 추출과 분석에 가장 먼저 성공해 ‘K 달 자원개발 인프라’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채린 동아사이언스 기자 rini11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