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8월 전남 여수 돌산읍 화태리 가두리 양식장에서 어민들이 고수온 피해를 걱정하고 있다.2023.8.3. 뉴스1
고수온 폐사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어업 생산량이 전년보다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3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류양식 생산량은 8만 톤으로 전년 대비 12.5%(1만1000톤) 감소했다.
이는 양식 비중이 높은 넙치류, 조피볼락 등 어종의 고수온 폐사 피해, 활어 소비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이 컸다.
전년과 비교하면 가자미류만 생산량이 동일했고, 나머지 어종은 모두 생산이 줄었다.
생산량이 줄면서 어류양식 생산금액도 전년 대비 13% 감소한 1조11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어종의 kg당 평균 산지 가격을 보면 조피볼락 1만143원, 숭어류 1만1215원, 가자미류 1만1460원, 넙치류 1만6189원, 참돔 1만3146원이었다.
조피볼락(-2279원)과 숭어류(-752원), 가자미류(-499원)는 1년 전보다 산지 가격이 줄어든 반면 넙치류(853원)와 참돔(479원)은 올랐다.
생산량과 생산금액이 줄면서 경영체 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어류양식 경영체 수는 전년보다 17곳 줄어든 1446개였다.
특히 경영체 수는 고령화, 고수온 피해, 경영체 휴·폐업 및 합병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다만 어류양식 종사자 수는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외국인근로자 유입이 늘면서 4.9%(248명) 증가한 5300명을 기록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