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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3

입력 | 2024-03-22 20:00:00



차트 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 출처=IT동아



투자 과정에서 ‘매크로(거시경제)’ 파악도 중요하지만, 종목의 가격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여주는 ‘차트’ 분석도 필요하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의 주가 흐름이 이상적인지 보려면 가격과 거래량 등 시장 참여자들이 남긴 흔적을 기술적으로 파헤쳐야 한다.

기업 주가의 흐름을 보는 방법은 다양하다. 흔히 증권사 차트를 사용하게 되며 다양한 정보와 주가를 분석한다. 증권사 차트는 분석과 거래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어딘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특정 증권사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은 시스템 자원을 많이 차지하고 인터페이스가 불친절한 경우도 있다.

차트 내 정보를 파악하고 분석할 목적이라면 증권사 HTS(혹은 MTS)가 아닌 차트 분석에 특화된 도구를 사용하는 게 더 편하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 잘 알려진 도구가 있다면 단연 트레이딩뷰(Tradingview)를 꼽는다. 트레이딩뷰는 대부분 국가의 주식 종목을 다루는 것 외에 해외선물, 비트코인 등 방대한 차트 정보도 제공한다. 잘 활용하면 투자를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개별 종목의 흐름을 파악하려면 ‘핫리스트’를 활용하라

한 종목만 봐도 상관없지만, 전반적인 시장 흐름까지 파악하면 큰 도움이 된다. 계절적 특수 혹은 투자자가 주목하는 부문(섹터)이 있을 경우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주가 흐름에 긍정적일 수 있다. 예로 인공지능 시장의 인기로 반도체 생산과 부품 등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하는 식이다. 설령 내가 보유한 주식이 해당 산업의 대장주(인기 종목)가 아니더라도 수급이 들어오면서 동반 상승할 기대감이 생기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관심 종목을 분류하는 것은 쉽지 않다. 직접 기업 정보를 확인하며 산업군을 분류하는 게 더 좋다. 트레이딩뷰도 산업군을 따로 분류해 보여주지 않는다. 다만 어떤 종목이 주목받고 있는지 거래량과 주가 변동폭에 따라 표시해 준다. 또한 주가 하락폭이 큰 종목도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 용이하다.

화면 우측 불꽃 아이콘을 클릭하면 핫리스트 항목이 출력된다. / 출처=IT동아



다만 국내 주식의 경우 해외와 달리 기업 코드(티커)가 숫자로 되어 있어 즉시 파악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때 해당 기업 코드 위로 마우스 커서를 가져가면 기업 이름을 보여주니 참고하자. 핫리스트를 열면 화면 우측에 창이 별도로 출력되며 정보에 따라 3분할 형태로 분류된다. 처음은 거래량 상승주와 백분율 변화 상승주, 하락주로 설정되어 있다.

조건 설정은 각 항목마다 지정하면 된다. 9가지 조건이 있다. / 출처=IT동아



설정은 사용자 마음껏 변경 가능하다. 백분율 범위에 따른 상승주와 하락주, 갑작스레 주가 변동이 이뤄짐을 뜻하는 갭(Gap) 상승주와 하락주 등이 있다. 9개 가량의 조건이 있으므로 선호하는 정보를 선택하자. 다만 3개의 항목에 설정할 수 있으니 신중히 골라야 한다.

트레이딩뷰는 주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으려면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된다. 이는 국내를 포함한 미국, 유럽 등 마찬가지다. 기본 상태에서는 약 15분 지연된 정보가 나온다. 지연된 정보는 기업 코드(티커) 옆에 ‘지’라는 문자가 있다. 시간 지연된 정보가 출력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글자다. 따라서 해당 정보는 실시간으로 파악하기보다 장이 종료된 후에 기업 흐름을 가늠하는데 쓰자.

타인의 관점은 ‘아이디어 스트림’에서 확인하자

트레이딩뷰는 개인이 차트를 분석하는 도구이면서도 여러 사람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커뮤니티의 장이기도 하다. 실제 많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관점을 공유하고 있으며, 사용자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아이디어를 남기는 것도 가능하다. 내 관점을 공유하는 것은 화면 우측의 전구 모양 아이콘을 클릭하면 되고, 타인의 관점을 보려면 전구가 빛나는 형태의 아이콘을 클릭하자.

아이디어 스트림에서는 많은 참여자들이 자신의 관점을 등록해 공유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전구가 빛나는 모습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아이디어 스트림’이라는 이름으로 별도 화면이 출력된다. 스크롤하면서 각자의 관점이 담긴 아이디어를 볼 수 있다. 국내 주식시장 전망부터 비트코인, 외환 등 다양하다. 그러나 글만 봐서는 어떤 내용인지 알기 어려울 수 있는데 아이콘으로 미리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예로 달러와 엔화 관련 내용이라면 ‘USDJPY’라는 아이콘이 있고, 비트코인 관련 내용이라면 글 중간에 ‘BTCUSDT’라는 아이콘이 있다.

아이디어는 투자에 직접 활용하기보다 공부한다는 느낌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 출처=IT동아



화면 우측에 출력되는 이미지를 클릭하면 차트가 확대되면서 본문이 나온다. 글이나 다른 아이콘을 클릭해도 내용 출력은 안 된다. 그리고 불특정 다수가 참여해 관점을 남기는 자리이기에 모든 정보를 100% 신뢰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이에 아이디어 스트림에 등록되는 내용은 투자에 활용하는 게 아닌 다양한 지표를 활용하는 방법을 배운다는 느낌으로 접근하자.

투자의 핵심은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는 데 있다. 트레이딩뷰에는 각 국가의 증권 거래소에서 체결되는 차트 데이터 및 개인의 분석 정보 등이 모인다. 중요한 부분을 걸러내고 파악하는 것은 투자자 본인의 몫이다.

[투자를 권장하는 게 아니며 모든 매매의 선택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