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8] 이종섭 등 갈등이후 첫 동행 행사 尹, 韓 악수하며 어깨 두드리기도 尹 “반국가세력 발 못붙이게 할것”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22일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마치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천안함 선체를 살펴보고 있다. 두 사람이 만난 건 ‘황상무 사퇴·이종섭 귀국’을 둘러싼 갈등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 왼쪽은 천안함 전 함장인 최원일 326호국보훈연구소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홍익표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대통령실 제공
이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인사를 나눈 건 기념식 후 진행된 천안함 46용사 추모비 참배 때였다. 윤 대통령은 추모비에 미리 와 있던 한 위원장을 만나 악수를 나눈 뒤 함께 참배했다. 이어 천안함 선체도 같이 둘러보며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이렇게 명백하게 도발과 공격을 받았는데도 자폭이라느니 왜곡, 조작, 선동해서 희생자를 모욕하는 일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전 함장에게 “반국가세력들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서 더 많은 위로를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영웅들을 이렇게 모욕하고, 조작하고 선동하고 왜곡하는 세력들이 계속 그런 일을 하고 있다. 반드시 막아 내야겠다”고 했다. 두 사람이 함께 천안함을 둘러본 것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당정 간 갈등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 후 윤 대통령은 차에 탑승하기 전 한 위원장과 악수하며 어깨를 두드려 주기도 했다.
천안함 영웅의 딸 “아빠와 함께 활짝 필게” 22일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전사한 고 김태석 원사의 딸 해봄 씨가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고 있다. 평택=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