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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후보 신청 정당 38곳… 투표용지 51.7cm 될듯

입력 | 2024-03-23 01:40:00

[총선 D―18]



제21대 총선 당시 48.1㎝ 달하는 투표용지. 뉴스1


4·10총선 당일 유권자들이 받게 될 비례대표 후보 투표용지가 최대 51.7cm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4년 전 21대 총선 때는 48.1cm였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총 38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 등록을 신청했다. 선관위가 이들 정당의 서류를 심사한 뒤 모두 등록을 인정한다면 역대 최다였던 21대 총선 35개를 넘어선다.

정당 수 35개부터는 투표용지를 기호별로 분류하는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하지 못해 4년 전처럼 100% 수개표를 해야 한다. 선거 당일 개표 시간도 지연된다. 투표지 분류기는 34개 정당이 기재된 46.9cm 길이 이하 용지만 처리할 수 있다. 선관위는 지난 총선에서 24개 정당까지 처리할 수 있었던 분류기를 사용 못해 이번에 용량을 늘린 신형으로 교체했는데 정당 수가 35개가 되면 이마저도 무용지물이 된다.

비례 투표용지 맨 위칸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기호 3번)이 차지했다. 두 번째 칸에는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기호 4번)가 올라갔다. 거대양당이 21대 총선에 이어 꼼수 위성정당을 통해 비례대표 후보를 내는 방식으로 비례대표 용지 1, 2번째 칸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더불어민주연합, 국민의미래에 이어 5번 녹색정의당, 6번 새로운미래, 7번 개혁신당, 8번 자유통일당, 9번 조국혁신당 순으로 기재된다. 지역구 투표 용지인 전국 통일 기호는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142석)이 1번을, 국민의힘(101석)이 2번을 부여받았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