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의료용 멸균기 생산… 국민 보건 향상 기여

한신메디칼㈜

한신메디칼㈜(대표 김정열·사진)은 1982년부터 우리나라 최초로 의료용 고압증기 멸균기를 생산한 멸균기 산업의 산증인이다. 의료용 멸균기는 스팀 멸균기, 가스 멸균기, 플라스마 멸균기, 건열 멸균기 등 총 4가지 종류가 있다. 한신메디칼은 이 제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1988년에는 의료용 고압증기 멸균기에 대한 KS규격(KSP 6102)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고 지금도 연 매출의 10%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김정열 대표는 “진료를 아무리 잘해도 환자가 감염되면 아무 의미가 없다. 적극적인 멸균기 보급으로 병원 감염 관리에 완벽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일찍이 2010년 5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국내 의료기기 산업 발전과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2016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로부터 표창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2018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2019년 석탑산업훈장도 받았다. 의료계의 높은 해외 제품 선호도를 극복해낸 데는 김 대표의 경영 철학이 초석이 됐다.

그는 “나는 그저 한신메디칼이라는 버스를 운전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한신메디칼은 함께해온 직원들의 소망이 모여 지난 반세기 동안 존재할 수 있었다. 현재 다국적 기업들의 공세로 출혈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차입 경영을 하지 않고 회사의 안전성을 기반으로 경영해 직원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설명한다.



“국민 보건 위해 멸균기 보급-매뉴얼 교육 꼭 필요”

한신메디칼은 국민 보건을 위해 멸균기를 보급하고 매뉴얼을 정리해 배포하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한신메디칼은 공익 목적으로 국제규격에서 정한 멸균에 대한 이론적 개념과 올바른 사용 방법을 기재한 지침서를 직접 편찬해 병원, 교육기관 등에 무상으로 배포하고 있다. 회사 이익과 관계없이 제대로 된 멸균기 사용법과 유지 관리법 등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한신메디칼은 지난 14일부터 4일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39회 국제의료기기전시회(KIMES 2024)’에서 획기적으로 개선된 도어 구동장치와 대형 10인치 터치스크린을 부착한 네트워크 모니터링 시스템 기능으로 최대 15대의 멸균기를 일괄 관리할 수 있는 대형 레트로트 고압증기 멸균기(모델 HS-7010R)를 선보여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에서 기술을 가진 직원들은 큰 자산이다. 업계의 모범을 보여주는 기업으로서 향후 100년, 200년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