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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 자동화 기계 국산화… AI 로봇 솔루션 추진

입력 | 2024-03-25 03:00:00

㈜부기산업



최기평 ㈜부기산업 대표. ㈜부기산업 제공


㈜부기산업은 현대·기아자동차의 패널류를 유통하는 전문 기업이다. 현대모비스의 품목지원센터 중 한 곳으로서 부산 및 경남 권역서 15년 이상 자동차 부품 공급 및 관리 등 사후관리를 책임져 왔다.

부기산업의 최기평 대표는 과거 조선소에서 10여 년간 근무한 경험과 이력을 바탕으로 1988년 선박 구성 부분품 제조업을 설립해 공장 자동화 사업을 전개했다. 이후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 부기산업을 인수하면서 사세를 키워왔다.

최 대표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우리나라가 조선 강국이 되는 데 일조했다는 것이 가장 큰 자긍심이라고 전했다. 그는 “조선은 용접 공정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당시 조선 강국이었던 일본은 용접 자동화 기계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 이를 눈여겨보고 10여 개의 용접 자동화 기계를 국산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계기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당시 유명한 조선소와 영구적인 협력 계약을 맺으며 독점으로 기계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후 국내외 몇 차례의 경제 위기를 견뎌내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던 중 글로벌 금융 위기를 맞아 조선업이 장기간 침체되면서 조선 산업에서는 철수했지만 자동차 부품과 기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더해 새로운 사업 아이템 발굴 및 연구에 집중 투자하며 미래 기술을 가진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사업 확장 가능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그중 새롭게 창업한 로봇 자동화 제조업인 ㈜이에스앤알은 선박 제작에 필요한 AI 접목 로봇 개발에 나섰으며 AI 인식 기반의 로봇 용접 솔루션을 집중 연구 중이다. 최 대표는 “오랫동안 연구해왔던 용접 자동화 기술력에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력을 반영해 새로운 AI 용접 로봇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또 다른 사업인 ㈜프리시즌은 대형 트럭이나 특장차도 전기 모터로 구동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 중이며 기존의 리스크를 예방하고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겸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사업을 하게 된 동기에 대해 “해외 기술력을 뛰어넘는 우리나라만의 기술력을 가지고 싶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산업계에 도움이 되는 전문 기업인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업 과정에서 산업 시장의 흐름과 트렌드 등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고민해왔고 끝없는 노력과 배움으로 도전 정신을 잃지 않았다”라며 성공에 대한 열망과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언제나 겸손하자는 마인드로 거래처와의 오랜 파트너십을 지속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공부해왔다”고도 말했다.

최 대표는 현재도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아 나서며 사업가 마인드를 잃지 않고 변화하는 흐름에 맞는 진취적인 경영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또한 “사업을 확장할 때 미래 가치를 볼 줄 아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미래를 읽고 지금보다 더 내실 있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유지영 기자 yjy7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