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분향하고 있다.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제주를 찾아 “4·3의 진실을 제대로 알리고 국가 폭력으로 피해 입은 분들과 유가족에게 제대로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23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4·3 이후 70년 동안 슬픔과 아픔에 시달렸다”며 이같이 전했다.
조 대표는 “(제주의) 봄을 되찾아오게 한 것은 4·3의 진실을 찾으려고 했던 제주도민과 그들의 절망을 알고 돕고자 했던 국민 모두의 힘이었다”면서도 “4·3과 유족을 능멸하고 혐오하는 이들이 버젓이 판을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국민의힘이 제주4.3에 대해 왜곡 폄훼 발언했던 태영호, 조수연, 전희경 등 3명의 후보를 공천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표현의 자유라는 가명을 쓰고 벌어지는 왜곡과 폄훼를 멈추도록 하겠다. 법과 제도를 다시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지난 22일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조국혁식당 제주도당 창당대회를 열고 제주4·3특별법 개정을 통한 명예훼손 행위에 대한 처벌 및 유가족 지원 등을 약속했다.
그는 “국가 권력에 의한 희생자들을 위한 다른 특별법과 비교해 봤을 때 4·3 유가족들을 지원하거나 또는 종교적 차원에서 도와줄 수 있는 법률적 근거가 필요하다. 4·3특별법에 (이런 내용이) 없어서 보완돼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