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고려대학교)이 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대회’에서 남자 시니어 싱글 프리 연기를 선보인 뒤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4.1.7/뉴스1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국가대표 차준환(고려대)이 부상 투혼에도 아쉽게 세계선수권대회 2년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차준환은 23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0.49점, 예술점수(PCS) 81.95점, 감점 1점을 합쳐 161.44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88.21점을 합한 최종 총점 249.65점으로 10위에 올랐다.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우노 쇼마(일본)는 총점 280.85점으로 4위에 그쳤다.
24명 중 16번째로 은반 위에 선 차준환은 ‘더 배트맨’ 주제가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성공하며 수행점수(GOE) 2.49점을 챙겼지만, 두 번째 점프 과제에서 쿼드러플 토루프를 싱글(1회전)로 처리하는 실수를 범했다. GOE도 0.05점 깎였다.
세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언더로테이티드(회전수 부족)로 GOE 2.77점이 깎였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에도 결정적인 점프 실수가 나왔다.
후반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더블 악셀-시퀀스 점프를 성공시킨 차준환은 다음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 점프를 뛰다가 넘어졌다.
이 점프로 GOE가 4점이나 감점됐고, 총점에서도 1점을 손해 봤다.
하지만 차준환은 포기하지 않고 트리플 플립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코레오 시퀀스-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3)을 차례로 성공시키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김현겸(한광고)은 222.79점으로 18위, 이시형(고려대)은 207.59점을 받아 24위에 올랐다.
출전 선수 3명 중 상위 2명(차준환, 김현겸)의 순위 합이 28이 되면서, 한국 피겨는 내년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출전권 2장을 따는 데 그쳤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은 전년도 성적에 따라 국가별로 배분되는데, 3명이 출전한 국가에서는 상위 두 명의 선수 순위의 합이 13 이하일 경우 3장이 주어지고 28 이하면 2장이 주어진다.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는 임해나-취안예(이상 경기일반) 조는 최종 총점 186.51점으로 14위에 올랐다.
(몬트리올·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