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제치고 ‘한양’ 시공사 선정
현대건설이 여의도 1호 재건축 사업지인 ‘한양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을 따냈다. 여의도 한양을 시작으로 올해 서초·용산·강남 압구정 등 사업성이 높은 주요 재건축 현장에서 시공사들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전체회의 결과 현대건설이 투표원 548명 중 314표(57.3%)를 받아 최종 선정됐다. 한양아파트 재건축은 기존 588채를 956채(최고 56층) 등으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아파트가 4개 동, 업무시설과 오피스텔이 1개 동 건립된다. 여의도 주요 재건축 단지 중 사업 추진 속도가 가장 빨랐다. ‘여의도 1호’라는 상징성 때문에 수주전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여의도 아파트지구에는 목화·삼부·장미·화랑·대교·시범·삼익·은하·광장·미성 아파트 등이 포함돼 있다.
현대건설은 자사의 고급 주거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활용해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를 제안했다. 이 밖에도 현대건설은 향후 인상하지 못하도록 못박은 확정 공사비(3.3㎡당 824만 원)를 제시했다. 또 오피스텔 분양 등을 통한 사업이익 추가 확보로 소유주 가구당 3억6000만 원 환급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현대건설보다 낮은 공사비(3.3㎡당 798만 원)를 제시했지만 231표를 얻는 데 그쳤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