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5개 구장 2년 연속 매진 첫 경기서 선발 류현진 울린 LG 2차전서 한화에 패하며 1승 1패 SSG는 롯데 2연패 빠뜨리며 순항
2024 프로야구 개막 이틀째인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 경기에는 전날에 이어 2만375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3루를 가득 채운 한화 팬들이 “최강 한화”를 외치자 1루에 있던 LG 팬들도 “무적 LG”를 외치며 맞불을 놨다. 문학과 수원구장도 이틀 연속 만원 관중을 기록하면서 개막 2연전에는 총 18만3946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프로야구 개막을 가장 기다린 건 단연 8년 만에 안방에서 개막전을 맞은 ‘디펜딩 챔피언’ LG 팬이다. 서울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나눠 쓰는 LG와 두산은 전년도 성적에 따라 개막전 개최권을 나눠 갖는다. 두산이 2017년 이후 줄곧 안방에서 개막을 맞이하는 사이 LG는 방문 구장에서 개막전을 치러야 했지만 올해는 한국시리즈 우승 팀 자격으로 잠실에서 개막전을 치렀다.
모바일 중계 티빙, 경기중 ‘종료’ 사고 올해부터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권을 3년간 독점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시범경기 기간에 이어 정규시즌에서도 방송 사고를 냈다. 티빙은 24일 롯데가 SSG에 0-6으로 뒤지다 9회초 6점을 뽑아 동점이 됐는데 ‘종료된 경기입니다’라는 안내와 함께 1분 넘게 방송을 중단해 팬들의 불만을 샀다. 티빙 모바일 화면 캡처
SSG와 함께 삼성도 이틀 연속 KT를 꺾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23일 개막전에서 2-2 동점이던 9회말 마운드에 올라 결국 승리투수가 됐던 오승환(42)은 24일 경기에서도 팀이 9회말에만 7점을 내주며 11-8로 쫓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황재균(37)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창원에서는 NC와 두산이 1승 1패를 나눠 가졌다. NC는 개막전에서 9회초 2사 상황에 등판한 이용찬(35)이 두산 이유찬(26)을 견제구로 잡아낸 뒤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용찬은 프로야구 역사상 첫 ‘0구’ 승리투수 기록을 남겼다. 24일 열린 2차전에서는 두산이 정수빈(34)의 선두타자 홈런을 시작으로 홈런 3방을 날리면서 6-3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