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大-통역 경력 가짜 밝혀져 MLB, 오타니 도박 연루여부 조사 방조 드러나면 1년이상 출전정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기간 한국을 찾은 미즈하라 잇페이 통역(왼쪽)과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AP 뉴시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그림자’로 통했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40)의 도박 스캔들이 ‘이력서 위조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출신 대학과 업무 경력이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된 부분이 밝혀지고 있는 것.
도박 스캔들로 다저스에서 해고 당한 미즈하라는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졸업생으로 알려져 있었다. 오타니의 이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소속팀인 LA 에인절스의 미디어 가이드북도 미즈하라를 이 학교 졸업생으로 소개했다. 그러나 스포츠 전문매체 애슬레틱은 “학교 문의 결과 미즈하라 잇페이라는 이름으로 이 대학에 입학한 사람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보도했다.
미즈하라는 또 MLB 보스턴에서 왼손 투수 오카지마 히데키(49)의 통역으로 일한 경력을 앞세워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에 2013년 취업했고 이 팀에서 오타니와 첫 인연을 맺었다. 하지만 보스턴 구단은 “오카지마가 우리 팀에서 뛴 기간 미즈하라를 통역으로 고용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23일 알렸다.
미즈하라는 야구에는 베팅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 야구에 베팅한 기록이 나오면 사정이 복잡해진다. 오타니가 선의로 돈을 빌려줬다고 해도 ‘야구 도박 방조죄’로 1년 이상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MLB 사무국은 오타니의 도박 연루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