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여론조사]〈7〉 경남 양산을 전직 경남지사들 18년만에 재격돌… 중도층 20.9% “지지자 바꿀 수 있어” PK 16석중 10석 걸린 낙동강 벨트… 국힘-민주 모두 “4곳 우세-4곳 박빙”
부산·경남(PK) 최대 격전지 ‘낙동강 벨트’의 핵심 승부처인 경남 양산을에서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7.2%,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40.9%로 나타났다. 6.3%포인트의 격차로 오차범위(±4.4%) 내 격차다. 2006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맞대결한 두 사람은 18년 만의 리턴 매치를 펼치게 됐다.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양산을로 재배치된 김태호 후보는 2006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선 승리했었다.
● 김두관-김태호 6.3%포인트 차
연령별로는 김두관 후보는 30대(52.4%), 40대(70.8%), 50대(53.8%)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지지세가 높았다. 김태호 후보는 60대(59.7%), 70세 이상(70.6%)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20대 이하는 김두관 후보(36.8%)와 김태호 후보(35.2%)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지난 총선에서 김두관 후보를 찍은 사람의 12.9%가 김태호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를 찍은 사람 중에 김두관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8.4%였다.
여야 지지층의 결집 현상도 나타났다. ‘선거 당일까지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김두관 후보 86.3%, 김태호 후보 88.8%였다. 중도층의 20.9%는 ‘바꿀 수도 있다’고 응답해 이들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20대 총선부터 새로 신설된 양산을에선 20, 21대 총선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하지만 두 총선에서 격차는 각각 1.9%포인트, 1.7%포인트 초방빅으로 어느 한쪽에 표를 몰아주지 않는 지역이다. 지역 관계자는 “전략 차출된 3선 중진 여당 의원과 야당의 유력 정치인이 정치 생명을 걸고 맞붙게 됐다”고 말했다.
● 경남, 낙동강 벨트 혼전 양상
이날 동아일보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부산, 경남 시당과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들을 취재한 결과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4곳 우세, 4곳 박빙, 2곳 열세라고 판세를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부산 북갑, 경남 김해을, 양산을에 중진인 다른 지역 현역인 서병수, 조해진, 김태호 의원을 재배치해 탈환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은 당 소속 현역 지역구인 양산을을 비롯해 부산 북갑(전재수 의원)·사하갑(최인호 의원), 김해갑(민홍철 의원)·을(김정호 의원) 등 5곳을 기반으로 여당 현역 지역을 탈환해 경남에서 절반 이상 승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