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2024.3.21/뉴스1
집단 사직 행렬에 동참하지 않고 의료 현장에 남은 전공의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게시글이 올라와 ‘블랙리스트 의혹’에 휩싸였던 의사 커뮤니티의 대표가 25일 경찰에 처음으로 소환된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의사 커뮤니티 사이트 메디스태프 대표인 기 모 씨는 이날 오후 2시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가 지난 8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업무방해·협박 방조 등 혐의로 기 대표를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의료현장에 남은 전공의들을 ‘참의사’라고 조롱하며 전공의 블랙리스트를 게시하고 제보를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앞서 메디스태프에는 ‘전원 가능한 참의사 전공의 리스트’라는 게시물이 올라왔으며 이 게시물에는 의료 현장을 떠나지 않은 전공의들의 소속과 등이 담겨 있었다.
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복귀한 전공의 등의 실명을 게시하는 행위나 협박성 댓글은 형사처벌 될 수 있는 엄연한 범죄행위로 본다”며 “중한 행위자는 구속수사를 추진하는 등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군의관·공보관에게 진료 거부 및 태업 방법을 안내하는 지침이 메디스태프에 올라와 거센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