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121만원…세종 148만원·경북 92만원
2019년 615개서 지난해 842개…5년새 37% 증가
강득구 “유아 사교육 과열…입시제도 개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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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교육비가 총 27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경신한 가운데, 이른바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영어학원의 비용도 월 평균 120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내 영어유치원의 월 평균 교습비와 기타경비는 121만원이었다. 교습비는 110만9000원, 기타경비는 10만1000원이었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148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인천(142만5000원) ▲서울(141만7000원) ▲충남(137만4000원) ▲제주(136만2000원) ▲대전(123만6000원) ▲경기(121만2000원) 등 순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92만6000원)이었다.
영어유치원은 영유아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교습시설로, 통상 유치원으로 부르지만 법적으로는 유치원이 아닌 학원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교육부가 전국 영어유치원에 대해 특별점검 및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위반사항이 적발된 곳은 303곳이었으며 적발 건수는 522건에 달했다. 과태료 부과도 85건이었다.
위반 유형으로는 ‘학원명칭 표시 위반(온라인 부당 광고 포함)’이 6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습비 등 초과징수, 변경 미등록, 미반환, 영수증 미교부 63건 ▲강사채용·해임 미통보 53건 ▲교습비 게시·표시 위반(내부, 옥외, 인터넷 등) 43건이었다.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아 영어학원 졸업 후 유명 초등 영어학원의 예비초1 레벨 테스트가 ‘7세 고시’라는 단어가 사용될 정도로 유아 사교육 시장은 점점 더 과열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사교육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도리어 사교육과 아이들의 경쟁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