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 두잉 교육과 국제바칼로레아 융합 추진 초중고 교사들과 동명대 교수진 협의체도 구성
전호환 동명대 총장(오른쪽)이 22일 국제 바칼로레아(IB)학회 창립식에서 올리 페카 IBO 사무총장(왼쪽)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국내 IB 도입에 산파역을 한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장. 동명대 제공
동명대가 IB(국제바칼로레아)의 장점을 자체 개발한 교육시스템인 ‘두잉(Do-ing)’에 입히는 또 다른 실험을 준비 중이다.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22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 국제바칼로레아(IB) 창립학회에서 “무학년 무학점 무티칭이 특징인 ‘두잉’으로, 대학 교육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동명대가 탐구학습을 통해 학생의 내적 성장을 도모하는 IB의 교수학습법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총장은 이날 모임에 대학 총장으로 유일하게 발기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러한 동명대의 두잉 교육 성과는 입학 성적으로 이어졌다. 동명대는 2024학년도 최종 등록률이 98.03%를 기록해 지난해(87.03%)보다 11%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상당수 지방 사립대가 고전한 것과 대비된다.
전 총장은 “유연한 두잉 교육의 바탕 위에 시대 흐름과 연관된 학과를 신설해 사회의 요구에 부응한 게 통했다”며 “두잉 교육에 들어있는 교육의 진정성과 실용성을 학생, 학부모, 교사가 인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명대의 입학 성적은 응급구조학과, K-sports 태권도학과, 축구학과 등 2024학년도 신설 학과들과 반려동물대학(반려동물 보건학과, 애견 미용·행동 교정학과, 반려동물 산업학부) 등을 중심으로 선전했다.
한편 전 총장은 올리페카 하이노넨 국제바칼로레아(IBO) 사무총장과 가진 환담에서 “두잉과 같은 인재상을 추구하는 IB 교수학습법은 한국 교육계에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IB의 장점이 국내 대학 교육 전반에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올리페카 사무총장은 “IB의 교육 발전에 대한 노력을 알아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