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인력공급 체계 공정화 취지 부산해양수산청 등과 업무 협약
22일 부산항운노조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 등 6개 단체가 부산항만공사에 모여 부산항만 인력공급 시스템 개선에 관한 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항운노조 제공
부산항운노조가 항만 근로자의 채용 비리 발생을 막기 위해 독점적으로 행사했던 채용 추천권 등을 포기하기로 했다.
부산항운노조는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 부산고용노동청, 부산항만물류협회, 부산항만산업협회 등의 단체와 22일 부산항만공사 대강당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항만인력공급체계 개선을 위한 노사정 협약식’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항운노조는 1970년대 후반부터 40년 넘게 독점적으로 행사했던 채용 추천권을 내려놓기로 했다. 항만 내 신호수 등의 정규직 근로자를 채용할 때 지부장 추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것. 그동안 항운노조 지부장은 6개월 이상 근무한 임시조합원 가운데 평점표를 기반으로 2배수를 터미널 운영사에 추천했다. 또 항운노조는 냉동창고와 컨테이너 야적장 등의 비항만 근로자를 채용할 때도 노조가 관여하지 않고 제3의 기관을 통해 위탁 선발하기로 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